감귤 국산화 순항… 수확시기 분산·차별화 품종 보급 효과
입력 : 2023. 11. 29(수) 17:15수정 : 2023. 11. 29(수) 17:42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하례조생 재배 면적 567㏊ 달성… 윈터프린스도 130t 출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대묘 체계 구축 유통망 확보 지원까지
당도 15브릭스, 산 함량 0.8% 내외로 단맛이 강한 신품종 미니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제공
[한라일보] 감귤 농가의 차별화와 고소득을 위한 품종 국산화가 안정적으로 추진되며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일본 도입 품종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감귤 산업계에서 '하례조생' 등 우리 품종의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재배 감귤은 온주밀감 80%, 만감류 20%의 비율로 이중 96% 이상이 도입 품종이다. 특히 재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입 온주밀감 궁천조생과 흥진조생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 집중 수확돼 홍수 출하의 문제가 반복되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수확 시기를 분산하고 외국 도입 품종과 차별되는 다양한 감귤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1호 감귤 '하례조생'은 궁천조생보다 당도는 1브릭스(°Bx) 높고 신맛은 20% 정도 낮아 더 달고 덜 시다. 2004년 개발한 하례조생 재배면적은 2020년 512.3㏊, 2021년 542.5㏊로 점차 늘어나 지난해에는 567.6㏊로 국내 육성 품종 가운데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하례조생은 해마다 3만 그루 내외로 꾸준히 보급되고 있어 10년 후에는 온주밀감 재배 면적의 10%인 140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1호 감귤 '하례조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제공
2019년 본격 보급된 '윈터프린스'는 지난해 기준 재배면적 58.7㏊를 달성했고, 올해 130t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1t을 첫 시범 수출해 현지 구매상과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싱가포르에 수출양을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11월부터 1월까지 수확하는 '미니향'은 탁구공 크기지만 평균 당도 15브릭스, 산 함량 0.8% 내외로 단맛이 강하고 제주에서는 노지 재배도 가능해 온주밀감을 대신할 고소득 품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12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는 '미래향'은 황금향을 개량한 품종으로 황금향보다 당도는 1브릭스 더 높고 껍질이 잘 벗겨져 소비자가 선호한다. 또 가시가 없고 수확량이 10%가량 많아 재배하기도 쉽다.

감귤 특성상 갱신 주기가 25~30년으로 길고 갱신 시 최소 3~4년의 무소득 기간 발생과 생산 이후 최초 유통물량 부족으로 판로 개척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이 더딘 실정이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미수익 기간 단축을 위한 대묘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신품종 실증연구를 강화해 신속한 개발과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신품종 재배 농가를 조직화해 공동 출하를 유도하는 등 유통망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미래 감귤 산업 발전을 위해 노지 감귤의 고품질화와 다양화, 건강 기능성, 수확기 확대,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품종 '윈터프린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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