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빚더미 농민들,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입력 : 2024. 05. 28(화) 00:00
[한라일보] 제주 농민들은 여전히 '빚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농가부채가 1억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농가부채가 안타깝게도 부동의 1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도내 농민들은 빚더미에 짓눌려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뜩이나 제주 농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부채까지 늘면서 농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통계청이 밝힌 '2023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농가 평균 부채는 9448만원에 이른다. 전년(9165만원)보다 3.1% 증가했다. 제주의 농가부채는 전국 평균(4158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27.2%나 더 많다. 전국 9개 도 중 제주 다음으로 부채가 많은 경기(6285만원)와 비교해도 50.3% 많은 수준이다. 도내 농가부채는 10년 전인 2013년(4522만원)에 비해 108.9%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이 52%(2736만원→415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 농가부채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제주 농가소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도내 농가 평균 소득은 6053만원으로 전년(5824만원) 대비 3.9% 증가에 그쳤다. 전국 평균 농가소득이 5083만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한 것에 비하면 제주의 증가율은 경기(0.8%)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제주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로 농산물은 제값을 받지 못하는데 인건비와 농자잿값 등 영농비는 끊임없이 오르니 어쩌겠는가. 농민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농정이 그래서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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