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림의 현장시선] ‘제16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
입력 : 2025. 10. 31(금) 00: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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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2025년은 영화 탄생 130주년이 되는 해다.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한 촬영 영사기 씨네마토그라프에 의해 만들어진 '시오타에 도착하는 기차'(세칭 '열차의 도착') 등 일련의 영화가 공개되면서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게 됐다.
사람들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최초의 영화인 '열차의 도착'은 1분 정도 되는 매우 짧은 것이었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기차가 승객들이 있는 플랫폼을 향해 달려오자 자신에게 달려오는 줄 알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한다.
'제16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영화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의 옛 열차가 시오타역이 아닌 제주역의 플랫폼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바꿔 공식포스터로 정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관덕정 앞 돌하르방이 마중하고 파리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제주역의 플랫폼에 열차가 도착하는 장면이다.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열차의 도착'이 등장하는데 제주의 문재웅 감독이 AI 기법을 이용해 연출했고 뤼미에르 형제 역으로 역시 제주의 문창준 배우가 연기했다.
'제16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제주영화사'가 있다. 2008년 제주영상위원회(제주콘텐츠진흥원 전신)가 김종원 영화평론가에게 '제주영화사' 집필을 의뢰한 후 2015년에 집필을 완료했으나 2016년 이후 진흥원이 출간을 거부했다. 필자가 감독기관인 제주도에 여러 차례 출간 당위성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으나 결국 출간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타지의 한상언영화연구소가 '제주영화사'를 출간해 출판기념의 자리까지 마련해 줬다.
제주도의 영화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 이 책의 의미를 살리는데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오는 11월 6일, '김종원 영화평론가와 함께 잃어버린 극장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지난 1세기에 걸친 제주 영화 역사의 현장에서 제주시 원도심의 문화예술을 음미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 최초의 영화관인 창심관에 얽힌 이야기부터, 동양극장, 제일극장, 코리아극장, 아세아극장(중앙극장), 제주극장(현대극장)까지 '제주영화사'의 저자인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스토리텔링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
9순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고향 제주에서 '제주영화사'와 관련된 현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제주시 출신으로 중앙 문단에 최초로 등단한 시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평론가인 그가 제주도민에게 주는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제주의 영화인들도 이 멋진 여정에 함께 한다. 양윤호 감독, 우광훈 감독, 고훈 감독, 고혁진 제주독립영화협회 대표, 제주를 사랑하는 이영란 배우도 동참한다. <고영림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장·언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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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영화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의 옛 열차가 시오타역이 아닌 제주역의 플랫폼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바꿔 공식포스터로 정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관덕정 앞 돌하르방이 마중하고 파리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제주역의 플랫폼에 열차가 도착하는 장면이다.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열차의 도착'이 등장하는데 제주의 문재웅 감독이 AI 기법을 이용해 연출했고 뤼미에르 형제 역으로 역시 제주의 문창준 배우가 연기했다.
'제16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제주영화사'가 있다. 2008년 제주영상위원회(제주콘텐츠진흥원 전신)가 김종원 영화평론가에게 '제주영화사' 집필을 의뢰한 후 2015년에 집필을 완료했으나 2016년 이후 진흥원이 출간을 거부했다. 필자가 감독기관인 제주도에 여러 차례 출간 당위성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으나 결국 출간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타지의 한상언영화연구소가 '제주영화사'를 출간해 출판기념의 자리까지 마련해 줬다.
제주도의 영화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 이 책의 의미를 살리는데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오는 11월 6일, '김종원 영화평론가와 함께 잃어버린 극장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지난 1세기에 걸친 제주 영화 역사의 현장에서 제주시 원도심의 문화예술을 음미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 최초의 영화관인 창심관에 얽힌 이야기부터, 동양극장, 제일극장, 코리아극장, 아세아극장(중앙극장), 제주극장(현대극장)까지 '제주영화사'의 저자인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스토리텔링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
9순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고향 제주에서 '제주영화사'와 관련된 현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제주시 출신으로 중앙 문단에 최초로 등단한 시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평론가인 그가 제주도민에게 주는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제주의 영화인들도 이 멋진 여정에 함께 한다. 양윤호 감독, 우광훈 감독, 고훈 감독, 고혁진 제주독립영화협회 대표, 제주를 사랑하는 이영란 배우도 동참한다. <고영림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장·언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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