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 10. 31(금) 03:00
[한라일보] ▶찰나의 기억, 냄새(김성연 지음)=근대 문학 속 후각 언어를 탐구한 인문 교양서다. 저자는 7년에 걸쳐 근대 문학과 신문 광고 등에서 사라진 냄새와 낯선 향의 흔적을 찾아내며, 후각이 존재, 시간, 타자와의 공존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조명한다. 향기와 악취라는 감정적 구분 대신 '냄새'라는 중립적 개념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독특한 시선을 보여준다. 서해문집. 2만6000원.
▶꽃씨 신화(전미경 지음)=꽃잎, 나뭇잎, 씨앗, 나무껍질 등 식물을 눌러 말린 후 캔버스에 콜라주하는 압화 작품을 담은 책이다. 2008년 여름 봉선사에서 부터 2019년 봄 수덕사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11년간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얻은 감흥을 108개의 그림과 글로 표현했다. 책에는 동일 제목의 여덟 번째 개인전에 전시된 모든 작품과 함게 각각의 작품에 대한 작가 해설도 함께 수록됐다. BMK. 2만원.
▶죽음, 삶의 끝에서 만나는 질문(정현채·이현숙 지음)="죽으면 모든 게 끝날 거야"라는 절망 속에서 흔들리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위로를 담은 책이다. 제주 책방을 찾은 청년들의 아픔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이자, 이 땅의 모든 청소년을 향한 간절한 편지이기도 하다. 저자 부부는 '근거 기반 의식 과학'에 근거해, 죽음을 단순한 소멸이 아닌 '의식의 이동'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비아북. 1만8000원.
▶십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손민정·송수연·송숙영·오혜민·이고은 지음)=삼국 통일의 기틀을 세운 장군에서부터 조선의 지식인,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청년까지, 16인의 삶을 다룬 책이다. 각 인물의 이야기는 '어떤 시대에, 어떤 문제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역사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여정을 담았다. 라임. 1만6800원.
▶꺼어어어억 트림이 나왔어!(사스키아 귄 지음·폴라 볼스 그림·이계순 옮김)=트림, 방귀, 똥, 오줌 등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리 현상과 그 이유를 다룬 인체 과학 그림책. 기본 인체 생리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며, 정확한 과학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일상을 통해 과학을 재미있고 가까운 영역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푸른숲주니어.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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