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온실가스 농도 대체적으로 양호한데…
입력 : 2025. 12. 15(월) 15:44수정 : 2025. 12. 15(월) 15:48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연동 등 전국 16곳 측정결과 국가차원 첫 보고서
지난해 이산화탄소 4월… 메탄 농도는 1월 최고
최하위권이지만 자연 상태 배경농도보다는 높아
지난해 제주시 연동 지역에 설치된 온실가스 측정망.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국내 도시지역의 온실가스 농도현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 제주는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2023~2024 온실가스 통합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이 제주시 연동(측정지점)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CO₂)와 메탄(CH₄) 농도는 각각 441.0ppm, 2047.7ppm이었다.

제주지역 측정치는 전국 16개 지점의 평균 측정 농도인 이산화탄소 450.8ppm, 메탄 2153.9ppm보다 모두 낮았다. 다만 지난해 배경지역(안면도)의 농도인 이산화탄소 430.7ppm, 메탄 2030.1ppm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주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경기 과천(중앙동 관악산)의 440.1ppm에 이어 두번째로 낮고, 메탄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월별 이산화탄소 농도에서는 4월이 448.3ppm(448.2ppm,전국평균 이하 생략)으로 가장 높았고, 9월이 436.3ppm(443.3ppm)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탄 농도는 1월 2065.2ppm(2175.8ppm), 7월 1974.4ppm(2231.8ppm)이었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이산화탄소 및 메탄 농도가 가장 높게 측정된 지점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462.9ppm)과 경기 평택(2259.0ppm)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 중인 '도시대기 온실가스측정망'을 포함해 국내 도시지역 온실가스 농도 현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첫 국가 보고서다. 섬지역의 배경농도보다 높은 도시지역 온실가스 농도 현황과 인간의 활동에 따른 지점별 농도 차이, 배경농도와는 다른 계절별, 연도별 농도 변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배경농도는 사전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농도를 의미한다.

전국 도시지역의 측정 지점은 16곳으로 연도별로 2023년 ▷서울(은평, 용산, 남산 상·하층, 송파, 관악) ▷경기(안산, 김포, 평택, 관악산) ▷충남 내포에 이어 지난해 서울(성북), 대전, 울산, 전북 익산, 제주 등이 추가됐다.

계절별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는 여름철 식생의 광합성 증가와 강수량 영향으로 낮아지고, 난방이나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높아졌다. 메탄 농도는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와 주변 농경지 및 관개식 농업 활동이 활발한 6~10월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수록된 국내 도시지역 온실가스 농도 현황과 변화 경향은 앞으로 탄소중립 이행 평가 등을 위한 국가·지역 단위 측정·보고·검증(MRV) 체계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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