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 02. 13(금) 03:00
[한라일보] ▶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정은혜 지음)=제주에 사는 미술치료사인 작가가 좌충우돌 경험들을 엮어냈다. 우울증을 겪었던 저자는 내면의 고립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마주하고, 자연 속으로 걸어 나가며 넘어선 삶의 문턱과 깨달음의 여정을 풀어냈다. 저자는 헤매는 시간이 있기에 비로소 '좋은 날'도 찾아온다고 말한다. 독자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좋은 날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건넨다. 아라의정원. 1만9800원.
▶날라리 시인(부태식 지음)=제주 구좌읍 평대리 출신인 시인이 근엄하고 무거운 시 대신, 아호 '채완'처럼 자신만의 색을 지닌 시들을 엮어냈다. 서정을 바탕으로 휴머니즘을 형상화하고 삶의 구체성을 정밀한 필치로 담아냈다. 제주 지역적 특성을 살린 향토색 짙은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시인은 "과감한 시를 쓰며 원고지 판에서 까진 남자로 한바탕 놀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국보. 1만5000원.
▶할아버지 집에 용이 살아요(김정희 지음·고은 그림)=제주어와 제주문화를 소재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작가가 6편의 단편을 묶은 동화집을 펴냈다. 용이 되고 싶은 경운기를 주인공으로 한 '할아버지 집에 용이 살아요'를 비롯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다려도 애기해녀', 제주4·3을 소재로 한 '섯알오름의 검정 고무신' 등 지역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들이 실렸다. 한그루. 1만3000원.
▶별빛 가루가 된 안녕(가순열 지음)=이중섭 화가의 비극적인 삶과 가족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복원한 동화다. 서귀포 자구리공원과 이중섭 거주지라는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세상을 떠난 가족이 72시간 동안 다시 만나는 기적 같은 시간을 그려낸다. 생전에 편지와 그림으로만 전할 수 있었던 사랑과, 말로 다하지 못한 그리움은 이야기 속에서 언어로 되살아나 따뜻하게 호흡한다. 청색종이. 1만3000원.
▶텅빈 하늘 아래(성대림 지음)=제주시 이호동 출신 저자가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온 삶의 순간들을 꺼내어 한 권에 묶었다. 살아오며 겪은 기쁨과 설렘, 슬픔과 우울의 시간을 스스로를 다독이듯 기록한 글들이다. 멍울처럼 남은 어머니와의 이별, 의료원장 재임 시절의 포부와 칼럼, 방송통신대학교에서의 추억까지 함께 담아 개인의 삶과 성찰의 여정을 진솔하게 전한다. 문예운동사. 2만원.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