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수의 건강&생활] 현대사회, 정맥질환의 중요성
입력 : 2026. 04. 01(수) 02:00
이길수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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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AI는 더 이상 미래의 첨단기술이 아니라,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은 도구가 됐다. 인류 문명의 변화 속도는 실로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생활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장시간 좌식 근무나 서비스 직종에서의 장시간 기립 근무는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인류는 본래 이동과 활동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으며, 정착생활을 시작한 신석기 시대조차 진화의 긴 역사에서 보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따라서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 방식은 생리적으로 완전히 적응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하지 정맥계는 중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정적인 자세의 지속은 정맥 순환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생활 양식의 변화는 과거에는 상 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던 질환들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하지정맥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정맥류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질환이지만, 과거에는 진단 기술의 한계와 평균 수명의 차이로 인해 충분히 인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현대사회에서는 장시간 앉거나 서 있는 생활이 종아리 근육 펌프 기능을 저하시켜 정맥 내 압력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하지 정맥 순환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미세순환 수준에서의 조직 산소 공급 저하와 염증 반응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만성적인 하지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상에서는 초음파 검사에서 뚜렷한 정맥 역류가 확인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리 부종감, 야간 근경련,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기능적 정맥순환 장애 또는 림프정체와 관련될 수 있으며, 특히 호르몬 변화가 동반되는 중년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된다. 또한 비만, 임신, 유전적 소인 등은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앉거나 서서 근무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의식적으로라도 규칙적인 보행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주기적으로 하지를 움직여 근육 펌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며, 간단한 발목 운동이나 스트레칭 또한 효과적인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휴식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자세는 정맥 및 림프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적절한 압박요법이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이를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정맥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역류의 유무와 범위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태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정맥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피부 변화나 궤양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질환의 단계에 따른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 시 중재적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길수 제주수흉부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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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생활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장시간 좌식 근무나 서비스 직종에서의 장시간 기립 근무는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인류는 본래 이동과 활동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으며, 정착생활을 시작한 신석기 시대조차 진화의 긴 역사에서 보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따라서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 방식은 생리적으로 완전히 적응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하지 정맥계는 중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정적인 자세의 지속은 정맥 순환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임상에서는 초음파 검사에서 뚜렷한 정맥 역류가 확인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리 부종감, 야간 근경련,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기능적 정맥순환 장애 또는 림프정체와 관련될 수 있으며, 특히 호르몬 변화가 동반되는 중년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된다. 또한 비만, 임신, 유전적 소인 등은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앉거나 서서 근무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의식적으로라도 규칙적인 보행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주기적으로 하지를 움직여 근육 펌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며, 간단한 발목 운동이나 스트레칭 또한 효과적인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휴식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자세는 정맥 및 림프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적절한 압박요법이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이를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정맥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역류의 유무와 범위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태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정맥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피부 변화나 궤양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질환의 단계에 따른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 시 중재적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길수 제주수흉부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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