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때론 투사처럼 거침없이… 제주 오석훈 특별전
입력 : 2026. 04. 02(목) 17:59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올해부터 4·3미술제 헌신 작가 선정 특별전 마련
첫 주인공 오석훈 작가… ""강한 실험성과 예술성"
2026 4·3미술제 오석훈 특별전에 전시된 '자리왓에서'.
[한라일보] 2026 4·3미술제에서는 특별전이 처음 마련됐다. 4·3미술제 시작 이래 30년 넘게 일궈온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첫 주인공은 탐라미술인협회 창립 멤버인 오석훈 작가다. 회화, 영상, 설치, 판화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4·3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 올해 4·3미술제에도 미국의 패권주의를 시각 언어로 비판한 '악의 축-장대한 분노'(영상)를 출품했다.

포지션 민 제주에서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에는 오석훈 작가가 탐라미술인협회 창립전에 선보였던 '실낙원'(1994)을 비롯해 4·3으로 스러진 마을의 사연을 글과 펜화로 담담하게 전하는 '자리왓에서' 연작(2007), 4·3 수형인들의 비극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살(殺)의 정치사-이슬로 지다'(2007), 거꾸로 가는 벽시계를 통해 때만 되면 고개를 드는 낡은 이념 논쟁을 꼬집은 '역류 Ⅱ'(2009) 등이 다시 나왔다. 작가와의 대담 영상, 작품 제작 과정을 촬영한 사진, 과거 전시 자료 등도 볼 수 있다. 다만 오 작가가 그간 펼쳐온 작업을 고려할 때 전시장이 비좁은 편이었다.

주최 측은 이 특별전에 대해 "오석훈 작품의 강한 실험성, 잃어버린 낙원을 구원해 온 예술성, 4·3 진상 규명 운동과 함께해 온 실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3미술제조직위원회는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4·3미술제에 헌신해 온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특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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