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염원 속에 출발한 제주해양특수구조대
입력 : 2026. 04. 10(금) 00:00
[한라일보] 제주해양특수구조대가 지난 8일 안덕면 화순항에서 발대식을 갖고 임무를 시작했다. 제주해역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구조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해양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전문적인 대응에 나서게 된다.

제주해양특수구조대는 도민의 숙원이었다.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같은 해 11월 부산에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세워졌다. 2015년 11월에는 서해·동해에 각각 해양특수구조대가 추가로 설치됐다. 제주지역에도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직제개편·예산 등의 이유로 미뤄져 왔다. 그동안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관할하면서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장비·인력 투입이 어려웠다.

제주해역은 해양관광·레저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뿐더러 국제 항로가 교차하면서 해양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제주해역에서 좌초·화재·충돌 등 사고를 당한 선박은 매년 수백척을 웃돈다.

실제로 2020~2024년 사이 제주해역에서 2253척이 사고를 당했다. 탑승 인원 1만2110명 가운데 1만2050명(99.5%)이 구조됐다. 하지만 60명은 사망하거나 끝내 실종 처리됐다.

제주해양특수구조대의 출범은 새로운 시작이다. 풀어가야 할 과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조직 정비와 병행해 지난한 훈련으로 내부 역량·실력을 갖춰가야 한다. 더불어 구조·수중훈련장, 헬기장 같은 시설 구축에도 매진해야 한다. 제주자치도 등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은 두말할 필요 없다.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정확하게 인명을 구하는 선봉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26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