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광로 BRT, 땜질식 처방만 할 것인가
입력 : 2026. 04. 08(수) 00:00
[한라일보] 제주시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자가용 운전자 운행 불편 해소를 위해 개선공사가 예고돼서다. 하지만 인도 폭 축소로 인한 보행권 침해 논란과 함께 잦은 공사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서광로 BRT구간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공사 대상 정류소는 제주시 동산마을과 제주터미널, 동산교 등 3곳이다. 이곳은 버스가 승객 승하차를 위해 정차할 때마다 후속 차량 흐름을 막아 상습 정체 요인이 돼왔다. 동성마을과 제주터미널 정류소는 인도를 깎아 버스 베이가 조성된다. 이 과정에서 동성마을 정류소 인도는 4.7m에서 2m, 제주터미널 인도는 7m에서 4m로 줄어든다. 동산교 정류장은 80m 이동 설치된다. 문제는 유동인구가 많은 해당 구간의 인도 폭이 줄어들면서 도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한다는 점이다. 당초 BRT 사업의 목적인 보행권 확보에도 역행한다. 더욱이 이번 구조 개편은 약 2년 간만 유지되는 임시방편이다. 양문형 버스 도입이 완료되면 가로변 정류장 철거와 인도가 원상복구 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보다 앞서 지난 1월 광양사거리에 버스 전용 우회전차로를 신설했다. 차로 변경 구간이 짧은 탓에 사고 위험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였다. 이 과정도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재시공됐다. 서광로 BRT구간은 개통 이후 이용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공사 전 이 구간에 대한 위험과 불편사항 등에 대한 정밀진단 없이 강행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땜질식 대응이 아닌 근본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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