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관계성 범죄’의 비극, 격리와 관심이 답이다
입력 : 2026. 04. 29(수) 03:00
고나영 hl@ihalla.com
[한라일보]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접근금지 명령까지 무시하며 과거 연인을 살해한 사건은 이른바 '관계성 범죄'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가족이나 연인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토킹, 교제폭력, 가정폭력 등은 일반 범죄와 다르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일상과 거주지를 파악하고 있어 보복의 위험이 높고, '사적인 문제'라는 안이한 인식 탓에 피해가 드러나지 않다가 강력 사건으로 변질되곤 한다.

최근 경찰청이 실시한 관계성 범죄 전수조사 결과 수천 건의 고위험 사건이 분류됐고, 구속영장 및 전자장치 부착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 가해자에 대한 격리와 피해자 보호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주변을 집중적으로 순찰 구역에 포함하고 스마트워치 연동 시스템을 통해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즉시 출동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다. 관계성 범죄는 단순한 '사랑 싸움'이나 '집안일'이 아닌 명백한 범죄다. 이웃의 세심한 관심, 그리고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견고해 질 때, 제2의 남양주 사건을 막고 소중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고나영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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