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살고 싶은 제주여야 인구 회복 가능
입력 : 2026. 05. 13(수) 00:00
[한라일보] 36개월째 이어지던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 감소세가 지난 4월 멈췄다. 66만3229명으로 전월보다 52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23년 5월 이후 계속되던 감소 흐름 속에서 나타난 반등이다.

그러나 이를 인구 회복의 신호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 4월 인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284명 줄었고, 43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곳은 7곳에 불과하다. 특히 원도심과 도서 지역의 인구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다만 감소세를 이어가던 출생아 수가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자연감소 폭 축소와 순유출 감소 등 일부 지표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제주의 인구 감소는 단순히 저출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노동자 임금 수준은 전국 최저권에 머물고, 폭등한 집값과 임대료는 청년과 서민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인프라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는 살고 싶은 곳이긴 하지만 정착은 망설이게 하는 지역이 되고 있다.

제주의 인구 감소 속도를 줄여 지속가능한 지역 기반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진 지금, 왜 사람들이 떠나는지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닌 정착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에 행정과 지역사회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연친화적인 제주에 맞는 친환경·에너지 산업 등 미래 산업 기반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기업 유치로 청년층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 이런 변화의 노력이 없다면 지속가능한 제주도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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