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석재 해녀 사진전 '잃어버린 얼굴, 그러나 아름다운 얼굴'
입력 : 2026. 07. 29(수) 13:19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정석재 사진전 출품작. 작가 제공
[한라일보] 제주 해녀들의 삶과 노동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던 정석재 사진가. 파도와 바람을 곁을 둔 해녀들을 촬영하는 시간이 쌓이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가 있었다. 해녀였던 할머니다. 렌즈로 들여다본 해녀들의 깊은 주름과 거친 숨소리 위로 오래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모습이 겹쳤다. 생계를 책임진 채 고통을 딛고 깊은 바닷속을 누비는 그들은 "참된 아름다움"을 지낸 존재였다.

정 작가의 두 번째 사진전 '잃어버린 얼굴, 그러나 아름다운 얼굴'은 그런 이야기를 전한다.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노바운더리 갤러리(서귀포시 번영로 2610, 2층).

전시장엔 해녀 초상을 중심으로 60여 점이 걸린다. 그간 살아낸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해녀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그 얼굴을 늙음이라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게 그 주름은 고단함의 흔적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견뎌낸 시간의 기록이며 삶이 남긴 가장 깊은 서명입니다."('작가 노트' 중에서)
정석재 사진전 포스터.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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