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진단]힐링시대의 숲 치유
입력 : 2013. 05. 24(금) 00:00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숲치유·휴양 최적지… 정책화 시급
▲자연치유 공간으로 숲이 각광을 받으면서 오는 26일 개막하는 사려니숲길 행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화를 통해 제주를 산림문화·휴양의 명소로 만들어나가야 한디는 지적에 지기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곳곳 '힐링' 화두… 자연치유 공간으로 '숲' 각광
○…사려니숲 선도적… 정부정책 '치유·휴양'에 방점
○…기반시설·콘텐츠·해설사·프로그램 개발 등 절실

이른바 '힐링 시대'다. 힐링(Healing)의 우리말은 치유(治癒)다. 26일 개막하는 명품 사려니숲길 걷기의 테마도 에코힐링(자연치유) 체험이다. 현대인들의 일상에서도 힐링은 단골 소재다. 푸드, 여행, 카페, 가든, 캠프, 복지에도 힐링이 대세다.

▶숲에서 재충전=힐링시대에 '숲'은 이제 일상의 휴식을 넘어 치유와 명상의 공간으로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현대인들은 왜 숲으로 찾아가는가. 바로 삶의 재충전이다. 푸른 숲이 주는 청량감과 고요함, 맑고 깨끗한 공기, 흙내음 등 숲의 자연빛깔 속에서 심신이 안정을 되찾고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낸다.

이미 알려진 대로 숲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자연 치유능력을 갖고 있다. 아름답고 건강한 숲속에서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림요법은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우리나라 산림당국도 '산림요법'과 '산림의학'을 임업분야의 새로운 잠재시장인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다.

▶숲치유·휴양 대세로=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환경협력관으로 파견중인 제주자치도 김양보 서기관의 리포트에 따르면 UN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도 숲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가파른 속도로 좀 더 적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숲에 대한 가장 중요하고 정부 간 포럼인 제10차 유엔 숲 포럼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산림정책도 숲을 매개로 한 교육과 치유·휴양을 대표적인 정책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으로 방점을 찍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우리 숲이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사회적 유대감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주 에코힐링 최적지=제주자치도는 사려니숲에 이어 오는 2014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시오름 일대에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여기에 힐링센터, 힐링하우스, 명상공간, 숲체험장, 산책로 등 다양한 산림치유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오는 2016년까지 한라산 둘레길 80km 조성사업도 계속된다.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중년에게 휴식과 자기 치유의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된 '나를 위로하는 제주 올레 명상걷기'가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헬스조선이 주최하고 메디칼 명상의 권위자인 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생활명상아카데미아·제주초록별투어의 명상전문가들이 진행했다.

생활명상아카데미아·제주초록별투어 측은 사려니숲길, 오름 등 제주의 명소를 찾아 지속적으로 에코힐링 명상트레킹 여행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자연치유 공간으로 숲이 각광을 받으면서 오는 26일 개막하는 사려니숲길 행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화를 통해 제주를 산림문화·휴양의 명소로 만들어나가야 한디는 지적에 지기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사려니숲이 선도=제주에서 에코힐링체험은 사려니숲이 선도하고 있다. 26일 개막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는 올해가 벌써 5회째다. 자연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갈수록 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사려니숲길 '에코힐링' 체험행사는 갈수록 풍성함을 더해가며 진화 발전하고 있다. 숲길 탐방도 이제 평일과 휴일 가릴 것 없이 일상화되는 추세다. 산림문화 체험을 뛰어넘어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숲이 각광받는 시대가 됐으며, 사려니숲길이 이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명사들의 사려니숲길 탐방과 찬사도 잇따르고 있다.

▶무엇을 할 것인가=전문가들은 "제주는 자연환경과 기후여건상 '숲 치유'하는데 최적의 공간이며, 숲 치유는 자연이 주는 자산을 이용해 제주에 더 큰 소득을 창출시킬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의 풍부한 산림자원 등을 활용해 숲 치유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를 산림문화·휴양의 명소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기반시설 구축과 콘텐츠 개발, 산림치유 전문가와 해설사 양성,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숲은 치유의 공간이라고 인식되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그에 맞는 콘텐츠 발굴이 중요하다. 정책적으로든 내용적으로든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강시영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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