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라산 예약제, ‘단기 성과’ 넘어야 한다
입력 : 2021. 03. 22(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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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예약제가 탐방객 안전과 환경보호라는 기대효과를 내고 있다. 이용객 급증에 따른 성판악 갓길 심각한 주차난과 쓰레기 발생량 등이 확 줄었다. 시행전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 효과들을 내는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이제 단기 성과를 넘어 ‘한라산 보호’라는 대원칙에 부합하는지를 고민할 때다. 예약제가 기존 정상코스만이 아닌 어리목 영실코스까지 확대될 때 비로소 진정한 한라산 보호 의의를 부여할 수 있기에 그렇다.
올 1월 본격 추진한 탐방예약제 분석 결과 성판악 갓길 불법 주·정차, 쓰레기, 환자 등의 고질적 문제 해소에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성판악 탐방객은 2월 기준 3만2834명으로 작년 동기 5만5105명보다 60% 가량 확 줄었다. 과거 주말 평균 300~400대에 이르던 성판악 갓길 주·정차문제도 해소돼 이용객 안전을 확보했다. 성판악코스 환자 발생도 지난해 2월 229건서 올해 68건으로 급감했다. 쓰레기 발생량은 작년 1~2월 2.9t에서 올 예약제 후 1.5t으로 46% 이상 줄었다. 예약제가 작년 2월 첫 도입후 코로나19로 12일만에 중단됐다가 올 1월 재개되는 우여곡절끝에 거둔 성과라 더 돋보인다.
그러나 탐방예약제의 완전한 정착과 한라산의 환경자산 보호를 위해선 전면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수 많은 등반객이 오가는 어리목 영실코스도 예약제를 해야 적정 탐방객 수용,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 보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도민과 관광객들은 한라산을 예약으로만 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제주엔 올레길 둘레길 오름 등 수많은 ‘길’을 예약없이 즐길 수 있어 가능한 일이다. 한라산에 사람의 발길을 줄여 세계적 청정영산으로 길이 남도록 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그러나 탐방예약제의 완전한 정착과 한라산의 환경자산 보호를 위해선 전면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수 많은 등반객이 오가는 어리목 영실코스도 예약제를 해야 적정 탐방객 수용,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 보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도민과 관광객들은 한라산을 예약으로만 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제주엔 올레길 둘레길 오름 등 수많은 ‘길’을 예약없이 즐길 수 있어 가능한 일이다. 한라산에 사람의 발길을 줄여 세계적 청정영산으로 길이 남도록 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