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픈 하자마자 생존 걱정하는 드림타워
입력 : 2021. 03. 23(화) 00:00
제주드림타워가 사면초가에 내몰리는 형국이다.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 일부 협력업체가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며 드림타워 38층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3월 카지노 개장을 목표로 후속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순조롭지가 않다.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계획이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제주도의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지난 19일 '엘티카지노업 영업장소 및 면적 변경 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에 대해 의결을 보류했다. 문광위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제출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자료에 허위가 있으면 안된다"며 의결 보류 이유로 들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이 "공정하게 의견을 수렴했다"고 해명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 문제는 한 시민단체가 카지노 이전 관련 도민 의견 조사가 부적정하게 이뤄졌다고 고발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드림타워는 지난해 12월 개장했지만 사실상 '반쪽 개장'에 그치고 있다. 복합리조트의 핵심사업인 카지노 영업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 이전 작업도 시원치 않아서 더욱 그렇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잖은가. 드림타워 역시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대로 출발도 하기 전에 침몰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롯데관광개발측의 토로가 가볍게만 들리지 않는다.

주지하다시피 복합리조트는 세계적인 추세다. 정부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복합리조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이런 기업의 발목을 잡으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안타깝다. 지금은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을 적극 도와줘도 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물며 이제 막 오픈한 기업을 흔들어대면 어떻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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