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에 부는 부동산 투기조짐, 좌시 안된다
입력 : 2021. 03. 23(화) 00:00
온나라가 LH투기 사건으로 분노에 휩싸인 판에 제주지역도 부동산 투기 여론이 일어 충격이다. 제주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작년말부터 급등, 외지인 중심의 투기세력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제주가 내 집마련을 위해 발버둥치는 무주택자들의 ‘기회’를 뺏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력들이 판치는 곳이어선 안된다.

이달말 청약예정인 도심권 한 아파트는 전용 83㎡ 기준 분양가가 최저 5억8160만원, 최고 6억7910만원에 달한다. 인근 분양 예정 다른 아파트도 비슷할 전망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제주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작년말부터 이상급등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 도내 단지형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 올들어 5000만원에서 1억원 넘게 올랐다. 제주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한국부동산원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통계서도 확인된다. 4~6년전 이상 과열됐던 아파트 가격이 2018년 내림세로 돌아서 작년 11월까지 연속 하락세였고, 12월부터 오름세다. 실제 2017년 1월 0.34%로 ‘정점’을 보인후 계속 내림세에서 작년 12월 0.12%로 반전되고, 올 1월 0.46%, 2월 0.63%로 급등했다.

아파트 가격은 전국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으며 제주와 강원을 제외, 제주로 투기자금이 몰려 급등했다는게 전문가 분석이다. 투기세력 개입은 아파트 가격상승에다 분양가 급등, 청년·서민들의 내 집마련 희망을 앗아가는 결과를 낳는다. 지역특성상 일자리 부족에다 임금수준도 턱없이 낮은데 고가의 주거비를 감당하며 제주에 살 사람은 없다.

당국은 시장의 정상가격 왜곡, 실거래가 조작을 통한 집값 띄우기 등의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한다. 사회가 땀흘려 번 돈의 가치보다 한번의 투기로 얻을 수익에 치중하는 투기꾼들의 ‘준동’을 좌시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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