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통시장 활성화 ‘혈세지원’ 능사 아니다
입력 : 2021. 05. 20(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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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구심점이자 서민·상인의 일자리라는 시장 역할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다. 제주 역시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섰고, 해마다 시설 현대화와 여러 시책사업 등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다. 하지만 유통시장 급변 등의 대응전략에 한계를 보이면서 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혈세지원’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 동향조사’ 용역결과를 보면 전통시장과 상점가 26곳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18년 1억5292만원에서 2019년 1억4623만원, 2020년 8771만원으로 급감했다. 3년새 40% 이상 떨어진 매출 감소가 코로나19 영향 탓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줄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도내 전통시장 활성화에 투입된 예산은 매년 수 백억원 규모다. 지난 2014년 109억2500만원을 비롯해 2016년 135억9390만원, 2017년 121억1290만원, 2018년 90억5600만원, 2019년 134억8300만원 등 6년간만 총 720억원 가량 투입됐다. 주로 시설 현대화와 문화관광형 선도시장육성사업, 상품권 발행·홍보 등 ‘뭉칫돈’ 사업이었지만 엄청난 예산 투입에도 매출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이제 ‘혈세지원’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각 시장 상인회가 변해야 한다. 상인회 중심으로 급변하는 소비문화에 대응하는 모습, 시장별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에 총력 나서야 한다. 제주시 서문시장 정육식당, 동문시장 야시장 등의 사례서 보듯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지역사회 넓게 회자되는 ‘핵점포’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 행정도 나눠주기식 예산지원에서 과감히 탈피, 사업내용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설 때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이제 ‘혈세지원’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각 시장 상인회가 변해야 한다. 상인회 중심으로 급변하는 소비문화에 대응하는 모습, 시장별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에 총력 나서야 한다. 제주시 서문시장 정육식당, 동문시장 야시장 등의 사례서 보듯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지역사회 넓게 회자되는 ‘핵점포’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 행정도 나눠주기식 예산지원에서 과감히 탈피, 사업내용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설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