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잔여 백신 예약하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입력 : 2021. 05. 31(월) 00:00
코로나19 '잔여 백신' 조회 및 예약 시스템이 지난 27일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이 서비스는 노쇼(no show·예약 부도)로 생긴 백신 잔량을 버리지 않고 접종 희망자에게 맞히는 것이다. 잔여 백신 예약은 3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막상 서비스에 들어갔는데 헛물만 켜기 일쑤였다. 제주 전역에서 백신이 남은 병·의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불편이 적잖았다.

한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이후 네이버 조회 시스템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내 잔여 백신 여부를 조회한 결과 접종이 가능한 곳은 찾기 힘들었다. 해당 위치 내 의료기관에 백신이 남아있지 않음을 뜻하는 숫자 '0'이 가득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했다. 카카오 예약 서비스는 이날 시스템 장애로 한동안 먹통이 됐다가 정상화됐다.

이 시스템 오픈 시간만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0'으로 도배된 화면에 허탈감을 드러냈다. 백신 접종 과정에서 노쇼가 많다는 소식을 자주 접했지만 예약하려니까 잔량이 남아 있는 곳이 없었다는 얘기다. 잔여 백신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토로할 정도다. 또 온라인 앱 이용이 익숙지 않아 접속부터 어려움을 겪었다는 어르신들의 불만도 나왔다.

그렇다면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아직은 시범 운영중이어서 시행착오가 빚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가뜩이나 일부 도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잔여 백신 접종을 이렇게 어렵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현재 도내 고령층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저조한 편이다. 5~6월 접종 대상자인 도내 60~74세 어르신의 경우 예약률은 겨우 60%를 넘기고 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도 잔여 백신 예약이 쉽게 이뤄지도록 미흡한 부분은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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