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비자물가 ‘비상’… 인플레 공포 안된다
입력 : 2021. 06. 04(금) 00:00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9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낮게 형성되던 소비자 물가가 최근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오름세 지속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물가당국이 하반기엔 물가상승을 주도한 품목의 수급 불균형 해소로 안정세를 낙관하지만 단기간 급등한 현실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5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나 올랐다. 이 수치는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연도인 2015년이후 가장 높았고, 그 이전 2011년 12월 3.7% 이후 9년5개월 만에 최고치인 경이적인 기록이다. 도내 소비자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초까지 마이너스 혹은 0%대로 안정세였다가 2월 이후 4개월 연속 급상승한 것이다. 물가 상승은 주로 마늘 돈육 고춧가루 등 농축수산물(13.3%)과 국제유가(21~26%) 오름세가 견인했다.

물가당국은 작년 코로나19로 크게 낮았던 기저효과도 있어 6월도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면서도 수급 불균형을 겪는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로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물가지표는 소비회복 속도나 국제원자재 수급동향, 기상요인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확대될 수 있는 변동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소비자물가 상승 원인이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수급동향,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해서 ‘경계’를 풀어선 안된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 상승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우려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실화 가능성을 도외시해선 안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카드도 들먹거려 서민가계 어려움을 가중시킬게 뻔한 상황 아닌가. 제주도도 물가안정에 ‘잰걸음’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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