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하수 관측망만 설치하다 날 샐 건가
입력 : 2022. 06. 29(수) 00:00
제주지하수 오염이 점점 확산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부지역의 지하수는 갈수록 오염원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양돈장이 밀집한 한림지역만이 문제가 아니다. 한경지역도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 지역 모두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수 오염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수질전용측정망만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2018년 16개 유역에 총 32개소를 대상으로 수질전용측정망 설치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보다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제주도는 16개 유역의 오염도를 감안해 3~9개소씩 총 67개소의 측정망을 2025년까지 구축해 수질관측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염도가 높은 한림·한경·대정 등 서부지역에는 22개소의 수질전용측정망을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오염도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조천·구좌 지역에도 1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런데 수질전용측정망은 계속 늘려나가고 있으나 지하수 오염에 대한 개선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때 물 좋기로 소문났던 옹포천 수원은 질산성질소 농도가 먹는물 기준치(10㎎/ℓ이하)를 초과하면서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오염원 차단 등 수질 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으나 수질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2012년 질산성질소 오염으로 인해 폐쇄된 대정지역 서림수원지도 방치된 상태다. 물론 수질을 측정하는 관측망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하수 오염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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