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 아동·청소년, 실질적 지원책 세워야
입력 : 2022. 08. 23(화) 00:00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위기 아동과 청소년이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위기 아동·청소년은 학대와 가족문제 등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러니까 가정 밖으로 내몰려 사회적인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이다.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립 지원을 위해선 자립지원 연령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엊그제 '제주지역 위기 아동·청소년 보호체계 현황과 자립지원 방안' 연구 발표회를 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내 보호조치 아동 수는 2019년 72명, 2020년 97명, 지난해 142명으로 증가 추세다. 보호조치 대상 청소년 수 역시 2020년 27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연구진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에 보호조치된 이들이 만 18세 미만에 빠른 자립을 요구받고 있다며 자립지원 연령을 20대 후반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위기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지원정책이 참으로 허술하기 그지 없다. 충격적인 것은 18세를 전후해 자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18세면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에 막 들어갈 나이다. 이때부터 자립을 얘기한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당한 일인가. 청소년자립지원관도 전국적으로 11개소 설치됐지만 제주지역엔 아예 없다. 제주도가 그 많은 혈세를 쏟아부으며 각종 센터를 설치하면서 정작 가장 절실한 이런 시설은 왜 만들지 못하는가. 보호자(부모)의 도움을 받아도 자립이 쉽지 않은만큼 행정이 이들의 취업 알선과 주거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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