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햇봄나물과 함께 '입춘대길' 하세요!
입력 : 2023. 02. 01(수) 00:00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입춘을 맞아 봄을 맞이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첫 절기를 기려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겨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입춘축(立春祝)'이다. 우리가 흔히 봐 왔던 '입춘대길' 역시 입춘축의 단골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입춘대길의 '입'자가 '들 입(入)'자가 아니라 '설 립(立)'자라는 사실을 아는가. '움직임'의 의미가 담긴 '들 입(入)'이 아니라 준비된 것을 시작한다는 의미의 '설 립(立)'을 쓴다는 말이다. 즉 '대길'을 맞고 '다경'을 하려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조들은 '햇봄나물'을 먹고 건강을 지키며 봄맞이 준비를 해왔다. 민간에선 입춘날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입춘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생겨났다. 이렇듯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입맛을 돋우며 기력이 떨어진 몸에 봄기운을 불어 넣어준다. 가장 대표적인 햇봄나물을 꼽는다면 단연 달래, 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씀바귀, 봄동, 유채 등도 새봄을 맞아 건강을 지키기에 좋은 봄나물이다.

어느덧 추운 겨울의 끝자락인 '입춘'이다. 폭설과 한파 속에 겨우내 얼어붙은 우리 몸과 마음에도 봄의 희망찬 기운을 불어 넣을 때다. 2023년 입춘. '햇봄나물'과 함께 건강한 '새봄'을 준비해 보자.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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