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품 수집 예산 '0원' 속 열리는 제주도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입력 : 2024. 04. 17(수) 18:59수정 : 2024. 04. 22(월) 18:11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이건희 컬렉션·신소장품전 개막 앞두고 기자간담 열려
이종후 관장 "작품 수집, 기증 의미 되새기는 시간"
지역순회 아홉 번째 '이건희 컬렉션' 흥행 여부 관심
제주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시대유감'이 진행될 전시장 모습. 미술관은 지난 주 도착한 전시작의 상태를 조사 한 후 주제에 맞게 작품을 배열하고 이번 주부터 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라일보]"신소장품전도 이건희 컬렉션 못지 않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동시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시대유감(時代有感)'전과 미술관의 신소장품 '가냥호곡 거념호곡'전을 앞두고 17일 열린 기자간담에서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꺼낸 말이다.

'컬렉션'에 방점을 두고 두 개의 전시를 함께 열며 이 관장은 "컬렉션이 갖고 있는 혹은 기증과 수집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미술품을 소장하고 기증받고 수장한다는 건 미술관의 중요한 기능"임을 강조하며 신소장품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 '가냥호곡 거념호곡'은 잘 보살피고 지키며 돌아본다는 뜻의 제주어로, 미술관이 소장품을 수집하고 연구, 관리, 보존에 임하는 자세를 담았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


이 관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듯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미술관의 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다.

미술관은 2009년 개관 이후 제주 미술사 정립과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 확보를 목표로 그동안 980점의 작품을 수집했다. 그런데 올해는 작품을 수집할 예산이 없다. 미술관은 올해 추경에서라도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선보이는 신소장품에선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수집한 작품 157점(구입 74점, 기증 83점) 중 66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새롭게 수집된 소장품 연구를 바탕으로 제주미술의 흐름과 현황을 짚어보고 작품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게 짜여졌다. 나열식 소개 방식 대신 작품의 의미를 보다 잘 전달하고자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리는 기간(4월 23일~7월 21일) 1·2부로 나눠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미술관은 주제에 맞게 작품을 배열하고 차근차근 작품을 거는 등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전국적인 이슈였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의 아홉 번째 전시인 이번 '이건희 컬렉션'에 관람객이 얼마나 몰릴지는 미지수다.

관련해 이 관장은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에서는 처음 열리고,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학교 단체 관람과 입장료가 저렴해 'N차관람'이 더해지면 직전 열린 명화 특별전 방문객 수준인 3만명 이상은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근현대미술의 실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도 도민 발길을 잡을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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