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강화는 '자가당착'
입력 : 2024. 05. 20(월) 00:00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년차를 맞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고 한다. 고향사랑 기부 상한액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도 단위로는 가장 낮은 18억원 가량만 모금되면서 기대치를 밑돈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남 143억, 경북 89억, 전북 84억 등의 지역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 광역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이어서 모금액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고항사량기부제의 활성화 차원에서 기부자에 대한 기존 혜택 강화와 우대 확대를 통해 재기부 및 신규기부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기금 모금을 위한 홍보전략도 수립·시행키로 했다. 지난해 기부자 중 82.5%가 30~50대였고, 56.8%가 수도권에서 기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수도권 직장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 및 고물가 등 관광과 관련한 잡음 등이 지속되면서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는 등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졌다. 제주관광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닌데 꼬투리만 잡히면 침소봉대하는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진정 그 지역을 사랑스러워야 가능한 게 아닌가. 무턱대고 '제주'라는 브랜드만 내세우면서 기부하라고 하면 그것은 강요일 수밖에 없다. 행정과 관광주체 등의 제대로 된 협업이 필수적이다. 기부금 액수는 별개로 제주를 아끼는 국민들이 더욱 많아지게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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