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동부 마을어장 갯녹음현상 심화
입력 : 2024. 06. 11(화) 11:17수정 : 2024. 06. 13(목) 11:38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성산읍 신천리·남원읍 위미2리·하효동 심화단계
제주시 고내리·대정읍 일과2리 등 제주전역 진행
아열대성 부착산호류 확산… "농약·비료 유입조사"
제주 남서부권역 갯녹음현상.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마을어장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와 남원읍 위미2리 등 동부해역의 갯녹음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근 하효동을 비롯해 서부지역인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2리 등 제주전역의 마을어장에서도 갯녹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연안의 해조류를 비롯해 수산생물 서식 실태와 해양환경 등 어장생태계를 총망라한 '2023년 마을어장 자원생태 환경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석회조류의 확산으로 어장 내 갯녹음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갯녹음 상태 판정기준(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2016년 기준)은 정상 40% 미만, 진행 40~80%, 심화 80% 이상 등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해 조사지역에 대한 유·무질석회조료의 피도(%)를 확인한 결과, 고내리지역 4m 수심과 신천리지역 전 수심대, 위미2리 4~8m 수심대, 일과2리 8m, 하효동 4m에서 심화생태를 보였다. 또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수심대를 제외한 도내 마을어장 전역 수심대에서 갯녹음 진행상태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열대성 부착산호류인 빛단풍돌산호와 거품돌산호는 제주 북동부(구좌)와 추자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으로 분포대가 넓어지고 있으며, 남부지역은 아열대성생물의 분포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파악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부터 마을어장 주변으로 유입되는 농약, 비료 등 물질에 따른 해양수질과 해조류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정밀조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제주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 및 관리조례(2008. 10. 8. 제정)에 따른 4차 5개년(2023~27년) 중 1차년도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 제주 전 연안을 권역별로 구분해 유용 해조류 및 수산생물 서식실태, 해양환경 등 어장생태계에 대한 계절별 차이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제주 연안에는 해조류 156종(녹조류 25, 갈조류 26, 홍조류 110)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어장 내 주요 먹이원인 갈조류는 감소한 반면, 석회조류를 포함한 홍조류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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