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기후테크 산업의 발전 방향
입력 : 2026. 02. 19(목) 01: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혁신기술로, AI·빅데이터·신소재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해 기후위기를 해결함과 동시에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후테크 산업은 이제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실행과 확산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른 발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AI기반의 지능형 녹색 전환(AX) 가속화이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이다. AI 붐으로 급증한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 IT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넘어,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가상발전소(VPP)와 스마트 그리드가 산업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제조 공정의 효율화와 폐기물 자동선별 시스템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다.

둘째,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적응'기술로의 외연 확장이다. 과거에는 온실가스 감축에만 집중했으나, 기후재난이 일상화된 최근에는 기후 적응기술이 민간 투자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2025년 10월 설립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중심으로 AI 기반 스마트 홍수 예보, 가뭄대응 물순환 기술, 고온을 견디는 신소재 개발 등 재난 회복력을 높이는 기술이 공공영역을 넘어 민간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후위기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셋째, 'K-기후테크'의 글로벌 수출 산업화 및 규제 대응이다. 이제 기후테크는 국내용이 아닌 수출 주력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그린 수소, 폐배터리 재활용 등 제조 역량이 뒷받침된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개별 기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탄소 데이터 관리 플랫폼과 감축 설비를 결합한 '한국형 탄소중립 패키지'를 수출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간 주도 생태계를 위한 '기후금융 및 제도적 혁신'이다. 정부 보조금 중심에서 민간자본 중심의 생태계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2026년부터 시작되는 배출권거래제(K-ETS) 제4차 계획은 유상 할당 비중을 대폭 확대해 기업들이 기후테크를 도입할 경제적 유인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기후금융'이 활성화되면서 기술가치 평가에 기반한 대규모 '기후테크 전용 펀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이 실증단계를 거쳐 대규모 상용화로 나아가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며, 기후기술의 가치 평가 기준을 표준화해 금융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은 기후테크 산업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환경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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