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다음세대를 위한 희망의 디딤돌
입력 : 2026. 04. 06(월) 02:00
정구철 hl@ihalla.com
[한라일보]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서 전해진 우리 선수들의 값진 승전보는 온 국민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안겨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까지 긴장이 확산되며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국제 정세는 국가 안보는 물론 개인의 삶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불확실성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가 위축됐으며, 제주도 역시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에게 희망보단 실망을 안겨줄 수 있고, 삶의 방향과 꿈마저 흔들리게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과 같은 때일수록 장래성 있는 인재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일은 더욱 의미 있고 필요한 일이다.

이와 관련된 훈훈한 소식이 있어서 함께 나누고 싶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서 열린 한 행사는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줬다. 제주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중인 더 시에나 그룹(회장 신동휴)의 후원으로 설립된 디딤돌 사랑나눔 재단(이사장 이상호 목사)이 도내 30개 고등학교에서 추천된 학생들에게 각각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경제적·가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바른 품성과 성실함으로 삶을 이어가는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었으며,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학생들이 다수 포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장학금 전달을 넘어 나눔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학부모들은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후원자는 "더 많은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겠다"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장학생들 또한 미래를 향한 희망과 책임을 다짐하며, 훗날 자신도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 사회의 미래는 청소년에게 달려 있다. 그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발걸음을 받쳐줄 작은 디딤돌 하나일지 모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디딤돌 사랑나눔 재단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비롯해 터키·모로코 지진 이재민 구호, 미얀마 내전에 따른 난민과 지진 피해자 지원, 아프리카 우간다 쿠미지역 교육 및 재활 사업, 사막화가 진행 중인 몽골에 8만 그루 이상 조림 실행, 국내에서는 의성 산불 피해자를 위한 집 짓기 등 국내·외 재난지역 이재민 구호활동과 지구환경보호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박애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다. 앞으로 제주를 기반으로 한 개인과 기업, 기관, 종교단체들이 이러한 나눔의 정신 실천에 함께해 지역과 사회를 밝히고 성숙한 시민 정신을 정착시키는 디딤돌들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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