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꺾다 "여긴 어디지?"… 제주서 잇단 길잃음 사고
입력 : 2026. 04. 17(금) 23:27수정 : 2026. 04. 17(금) 23:38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la.com
가가
주의보 발령 이후 이달 16일 현재 27건 발생
고사리 채취객 복잡한 지형에 방향 잃기 쉬워
"길 잃었을땐 이동 말고 119로 도움 요청을"
고사리 채취객 복잡한 지형에 방향 잃기 쉬워
"길 잃었을땐 이동 말고 119로 도움 요청을"

길을 잃었다가 구조대에 의해 발견된 고사리 채취객.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지난 16일 오후 5시 46분쯤 제주시 구좌읍 숲길에서 80대 A씨가 혼자 고사리를 따다 길을 잃었다. 119구조대는 GPS(지피에스·위성항법장치) 좌표를 활용해 도보로 수색해 신고를 받은 지 50여분 만에 A씨를 찾아 귀가시켰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낮 12시 7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숲길에서 80대 여성 B씨가 혼자 고사리를 채취하던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는 도보 수색과 드론 수색에 나섰고 1시간 40여분 만에 B씨를 발견했다. 다행히 B씨는 건강상태가 양호했고 집으로 돌아갔다.
올해도 고사리철을 맞은 제주지역에서 '길 잃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고사리철 길잃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길잃음 사고는 27건에 달한다.
매년 고사리철이 되면 '길잃음 사고'가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 558건 중 232건(41.6%)이 봄철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사고였다. 사고 대부분은 고사리가 올라오는 4~5월에 집중된다.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는 연평균 46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119에 의해 구조된 인원 만도 262명이다.
사고는 낮 12시~오후 2시(78건·33.6%), 오전 9시~11시(65건·28.0%), 오후 3시~5시(49건·21.1%) 등으로 낮 시간대에 집중됐고, 제주 동부 읍·면지역에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153건·66.0%)이 발생했다.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고사리 채취가 오름과 중산간 등 복잡한 지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방향을 잃기 쉬운 상황에 놓여서다. 고사리를 따러 나서는 도민들이 고사리가 분포돼 있는 해발 200~600m의 중산간 지역의 들판과 오름으로 향하고, 수풀이 우거진 땅에 낮게 자라는 고사리를 꺾으며 이동하다가 방향을 잃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길을 잃은 사례가 많다.
고사리를 따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119구조대는 구조견과 함께 현장에 출동하거나 GPS 좌표와 드론 등을 활용해 위치를 파악해 신고자를 찾는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방향 감각 상실과 체력 소진이 겹칠 경우 단시간 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준비와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동 경로를 숙지하고 일행과 함께 활동해야 한다며 길을 잃었을 때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로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고 발생시 구조대원이 위치를 추적할수 있게 GPS를 켜두고 충분히 충전된 휴대전화와 호루라기 등 비상 연락 장비를 준비해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올해도 고사리철을 맞은 제주지역에서 '길 잃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고사리철 길잃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길잃음 사고는 27건에 달한다.
매년 고사리철이 되면 '길잃음 사고'가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 558건 중 232건(41.6%)이 봄철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사고였다. 사고 대부분은 고사리가 올라오는 4~5월에 집중된다.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는 연평균 46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119에 의해 구조된 인원 만도 262명이다.
사고는 낮 12시~오후 2시(78건·33.6%), 오전 9시~11시(65건·28.0%), 오후 3시~5시(49건·21.1%) 등으로 낮 시간대에 집중됐고, 제주 동부 읍·면지역에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153건·66.0%)이 발생했다.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고사리 채취가 오름과 중산간 등 복잡한 지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방향을 잃기 쉬운 상황에 놓여서다. 고사리를 따러 나서는 도민들이 고사리가 분포돼 있는 해발 200~600m의 중산간 지역의 들판과 오름으로 향하고, 수풀이 우거진 땅에 낮게 자라는 고사리를 꺾으며 이동하다가 방향을 잃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길을 잃은 사례가 많다.
고사리를 따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119구조대는 구조견과 함께 현장에 출동하거나 GPS 좌표와 드론 등을 활용해 위치를 파악해 신고자를 찾는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방향 감각 상실과 체력 소진이 겹칠 경우 단시간 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준비와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동 경로를 숙지하고 일행과 함께 활동해야 한다며 길을 잃었을 때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로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고 발생시 구조대원이 위치를 추적할수 있게 GPS를 켜두고 충분히 충전된 휴대전화와 호루라기 등 비상 연락 장비를 준비해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