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현의 백록담] 반도체 호황에 웃는 청주시
입력 : 2026. 05. 04(월) 01:00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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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충북 청주시가 반도체 업계 호황의 영향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 4년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납부 지방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고민이다.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한 해 발생하는 세수가 2000~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청주시의 한 해 전체예산은 4조여원, 예산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세수가 SK하이닉스에서 나오는 셈이다.
이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청주시는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활용방안 마련에 나섰다. 청주 지역에서는 이 재원을 일회성 지출이 아니라 청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 투자에 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매출에 따라 근로자들에게 수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런데 SK하이닉스의 성과가 이처럼 지자체의 재정에도 엄청난 기여를 한다는 점은 놀랍고도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세수 확보는 청주시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요즘처럼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되살릴만한 성장 동력을 찾기가 어려운 시기에 청주시와 같은 '대박'은 제주뿐 아니라 모든 지방정부의 희망 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당장 청주시처럼 SK하이닉스 같은 기업 유치는 제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제주도민에겐 부러움을 넘어 상대적 박탈감도 느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제주 역시 청주시와 같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있기를 바라는 것은 과한 기대일지도 모르겠다.
방법은 다르지만 최근 들어 지방 곳곳이 성장동력 발굴에 탄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은 해양수산부가 이전하면서 지역 발전의 새 모멘텀을 확보했다. 해양수산부 이전은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이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최대 선사인 HMM도 최근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 앞으로 부산은 수도권과 맞먹는 지역 최대 도시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전라북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일대에 9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 지역 역대 최대 단일 기업 투자 유치 성과다. 행정통합에 성공하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경우 앞으로 정부로부터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 지역의 미래는 청주시처럼 밝다.
6·3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까. 전국 곳곳에서 지역 성장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고 있는 요즘 차기 도정 리더십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그랜드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부미현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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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청주시는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활용방안 마련에 나섰다. 청주 지역에서는 이 재원을 일회성 지출이 아니라 청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 투자에 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매출에 따라 근로자들에게 수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런데 SK하이닉스의 성과가 이처럼 지자체의 재정에도 엄청난 기여를 한다는 점은 놀랍고도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세수 확보는 청주시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요즘처럼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되살릴만한 성장 동력을 찾기가 어려운 시기에 청주시와 같은 '대박'은 제주뿐 아니라 모든 지방정부의 희망 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당장 청주시처럼 SK하이닉스 같은 기업 유치는 제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제주도민에겐 부러움을 넘어 상대적 박탈감도 느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제주 역시 청주시와 같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있기를 바라는 것은 과한 기대일지도 모르겠다.
방법은 다르지만 최근 들어 지방 곳곳이 성장동력 발굴에 탄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은 해양수산부가 이전하면서 지역 발전의 새 모멘텀을 확보했다. 해양수산부 이전은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이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최대 선사인 HMM도 최근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 앞으로 부산은 수도권과 맞먹는 지역 최대 도시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전라북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일대에 9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 지역 역대 최대 단일 기업 투자 유치 성과다. 행정통합에 성공하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경우 앞으로 정부로부터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 지역의 미래는 청주시처럼 밝다.
6·3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까. 전국 곳곳에서 지역 성장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고 있는 요즘 차기 도정 리더십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그랜드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부미현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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