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인사보다 먼저 울린 출동벨, 조천119센터에서
입력 : 2026. 08. 06(목) 02:00
김동환 hl@ihalla.com
[한라일보] 응급구조사라는 꿈을 품고 대학에 진학한 뒤 가장 기다려 왔던 순간 은 소방 실습이었다. 기대하고 준비한 끝에 동부소방서 조천119센터에 배정받았다.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을 안고 센터 문을 연 순간 출동벨이 울렸고,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구급차로 뛰어나가는 대원들의 뒷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짧은 순간만으로도 '현장'이 어떤 곳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도 배웠지만 실제 현장은 달랐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과 정확한 대응이 요구됐고, 한순간의 판단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을 느꼈다. 대원들은 침착하게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환자 상태를 확인하며 정확히 정보를 공유했다. 환자와 보호자를 안심시키면서 필요한 응급처치를 신속히 시행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출동은 교통사고 현장이었다. 차량 정체와 경적, 웅성거림 속에서도 대원들은 현장을 확인한 뒤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처치를 시행했다. 서로의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침착함과 의사소통, 팀워크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습은 현장을 경험하는 시간을 넘어 응급구조사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응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판단하고 환자에게 신뢰를 주는 응급구조사로 성장하고 싶다. <김동환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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