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취임 100일, '더 큰 제주' 꿈꾸는 그대에게
입력 : 2014. 10. 07(화) 00:00
지난 7월 첫 발을 내딛은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출범 100일을 앞두고 있다. 원 지사는 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사업 추진 성과와 도정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등 떠밀려 왔다'는 일부의 지적을 뒤로하고 원 지사의 최근 행보는 "제주에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취임후 집무실을 바꿔 커피를 직접 주기도 하고 '협치'를 표방하면서 이런저런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취임후 원 지사에게 가장 큰 상처는 잇단 '제주시장 낙마'라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다. 그로 인해 '행정시장 청문회' '공공기관장 청문회'가 도입됐으니 도민 입장에서는 '성과'(?)로 볼 수 있지만 100일이 넘도록 행정시의 수장을 세우지 못한 도지사의 부담감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다시 원 지사의 '취임사'를 들여다봤다. 제목은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의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였다. 그는 "어머니의 땅, 꿈이 시작된 이땅에서 모든 것을 다 바쳐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도정방침으로 '제주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도민의 아픔 치유' '도민협치시대' '세계적 제주연계망 구축'을 제시했다. 지금 그에게 '시간을 거스르는 힘'이 있어 100일 전으로 돌린다면 '취임사'는 어떻게 달라질까.

원 지사 측은 기자회견문을 공들여 쓰고 있다고 한다. 그 속엔 100일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앞으로 더 겸손한 자세로 공항·해군기지 등 현안해결에 적극 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 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수정, 확정한 '제주 3·6·5 약속'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취임 100일' 메시지가 그가 공언한 '더 큰 제주'의 비전을 담아내고 성과를 제대로 낼 수 있기를, 향후 도민들과 제대로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이현숙 정치경제부 차장>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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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이 10-07 13:49삭제
제주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서는 기자님의 글에 멀리서 응원하며 감사드립니다.
제주인이 제주에 살면서 항상 자긍심과 행복이 가득할수있도록 냉철하고 따뜻한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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