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도시 택시들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입력 : 2021. 06. 07(월) 00:00
최근 제주에서 택시가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어 씁쓸하다. 도내 택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으로 대접받고 있는데도 그러니 더욱 그렇다. 가장 기본적인 친절한 서비스를 외면하는 택시들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택시기사들은 한라산 등반객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을 물리는 사례까지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관광불편민원접수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한 관광객이 지난달 28일 관음사 코스로 하산 후 국제대학교 승강장까지 가는 택시를 잡았다. 요금은 5000원이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이보다 높은 8000원을 요구하자 어쩔 수 없이 지불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 구간의 택시요금은 이보다 훨씬 적게 나왔다. 지난 2일 택시로 관음사에서 국제대 승강장까지 이용한 미터기 요금은 5500원에 불과했다. 반면 이날 국제대 승강장에서 만난 등산객 5명에게 택시요금을 문의한 결과 4명은 8000원, 1명은 7000원으로 비싼 요금을 냈다. 사실상 미터기 요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문제는 택시기사들이 바가지 요금만 씌우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불친절한 택시로 인해 불편을 겪는 도민들이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빈차임에도 승차 거부를 당하거나 영업방해 승객으로 몰려 경찰에 신고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민원도 있었다. 일부 택시기사들의 잘못일 것이다. 제주에서 택시는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아 해마다 수십억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 그런데도 불친철 사례들이 끊이지 않아 문제다. 행정의 지원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택시기사가 정상요금을 받고 친절한 서비스를 베푸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닌가. 이를 계기로 택시기사들이 관광도시의 첨병 역할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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