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엄한 첫 일출 임인년, 제주사회 ‘대변혁’이다
입력 : 2022. 01. 03(월) 00:00
코로나19·경기침체·2공항 갈등에 초유의 위기
대선·지선 현명한 선택통해 대전환 계기 삼아야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장엄한 일출로 밝았다. 성산에서 고산까지 도 전역에 붉은 태양을 온전하게 내민 첫 일출은 수 십년간 보지못한 장엄함 그 자체였다. 온 섬이 올 한해 모든 어려움을 넘어 희망을 찾고, 힘찬 도약을 기원하는 기운으로 충만했다. 새해 벽두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하지만 제주의 험난한 현실 앞에선 올해도 녹록치 않을 ‘여정’을 본다. 도민들 피폐한 삶은 끝간데 없고, 지역사회 분열·갈등의 골은 더욱 깊다. 코로나 19 장기화, 지역경기 장기 침체, 제2공항 갈등 등에서 온 제주 초유의 위기는 가히 총체적이다. 새해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는 제주의 미래를 밝힐 중요한 ‘분수령’으로 다가온다.

지역경제 위기 극복은 새해 첫 화두다. 미증유의 ‘코로나 쇼크’로 최악의 상황을 맞은 제주경제다. 민·관 힘을 합쳐야 제 효과를 낼 만큼 곳곳서 위중하다. 코로나19 사태가 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4661명, 사망 13명 수치서 보듯 현재 진행형이다. 관광업계는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 농어민 모두 아우성인지 오래다. 취약계층은 가파른 증가세로 양극화 심화를 불렀다. 코로나19 사태 첫 해인 2020년 도내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전년보다 6.6%나 감소,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중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역성장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2021년 역시 향후 나올 통계치를 봐야지만 큰 변화를 기대키 어렵다. 물가마저 10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해 서민들 삶을 고통속으로 내몰고 있다. 2021년 도내 소비자물가지수가 102.63을 기록, 2020년 100에 비해 2.6% 올랐다. 2011년 4.3%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돼지고기 달걀 중심의 농축수산물과 기름값 상승이 주 원인이다. 지역사회는 부동산 가격 폭등과 하수·쓰레기처리, 만성적 교통체증에다 인구감소 현상 가속화로 위기에 직면했다. 제주사회를 총체적 위기로 진단, 획기적 정치·사회적 대전환을 주창할만하다.

도민사회 심각한 갈등과 분열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제주4·3이 특별법 개정을 통한 배·보상 근거와 세부 보상기준 마련으로 화해와 상생의 가치 실현에 속도를 낸 반면 미완으로 남긴 제2공항 문제는 갈등·분열의 주 원인이다. 도민 여론조사까지 마쳤고, 반대 우세의 조사결과를 안 받아들인 원희룡 전 도정의 책임이 크다. 도정·정부·정치권을 향한 도민들의 심판이 절실하다.

현실은 비관적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찾아야 한다. 올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는 제주의 대변혁, 대전환을 가져올 기회이자,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도민들 모두 현명한 선택이 전제된다면 말이다. 과거 세력이 아닌 미래 세력, 선거때만 표를 구걸하는 정치꾼이 아닌 제주 미래비전을 내 건 새 정치인을 밀어야 한다. 새로운 도정 출범도 도민들에게 또다른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려면 올곧은 한 표 행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새해 제주는 모든 어려움을 딛고, 떨쳐 일어서는 해여야 한다. 호랑이의 기세를 타고, 힘차게 도약하는 해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제주로 기록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7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