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에너지 다소비 건물 ‘충격’, 이대론 안된다
입력 : 2022. 02. 17(목) 00:00
한국은 에너지 자원 부족 국가지만 세계적인 에너지 다소비 국가다. 그만큼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 그중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부문 에너지 절감 노력은 실천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제주 역시 똑같은 상황인데 현실은 정반대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 실태를 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도 남는다.

최근 시민단체·정당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국회의원을 통해 ‘2020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확인 결과 모두 11곳중 8곳이 관광 관련 시설이었다. 제주대, 대학병원, 공항을 제외하고 대형 호텔 등 관광시설 명단이 처음 공개된데다 제주의 기후위기에 관광산업 영향이 크다는 사실도 확인된 것이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 11곳의 총 사용량은 4만8147toe(석유환산톤)이며, 온실가스배출량은 10만577이산화탄소환산톤이었다. 도내 전체 13만7000여곳의 건물 총 에너지소비량 28만9201toe와 비교하면 고작 0.008%인 11곳서 무려 16.6% 소비량을 보였다. 공익시설도 아닌 개인 사업장서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기후위기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제주도의 대응도 문제다. 그간 에너지 절약시책의 강력한 시행과 에너지 과다소비 건물 공개에 소극적 입장이었다. 도가 지역에 미치는 피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적극 나서도 모자랄 판이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업체가 자율 감축, 사회적 책임에 나서도록 감독하고, 관련 규제도 해야 한다. 2030년 탄소제로섬을 추진하는 제주가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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