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시조] 오아시스 편의점(김미진)
입력 : 2023. 01. 02(월) 00:00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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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호출문자 자라목이 나온다
후루룩 컵라면에 삼각김밥 먹는 저녁
진열대 위 상품으로 흔들리는 긱잡* 인생
비상구 더듬으며 사막을 걸어간다
신기루 만지다가 소소초에 찔리는 손
웅크린 낙타의 등에 달빛만 부서진다
수십 장 입사원서 흩날리는 모래바람
사구에 처박혀도 오아시스 향해 걷고
울음을 널어 말리며 유통기한 늘려간다
*긱잡(gig job); 필요할 때마다 계약직, 임시직을 하는 사람
후루룩 컵라면에 삼각김밥 먹는 저녁
진열대 위 상품으로 흔들리는 긱잡* 인생
비상구 더듬으며 사막을 걸어간다
신기루 만지다가 소소초에 찔리는 손
수십 장 입사원서 흩날리는 모래바람
사구에 처박혀도 오아시스 향해 걷고
울음을 널어 말리며 유통기한 늘려간다
*긱잡(gig job); 필요할 때마다 계약직, 임시직을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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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박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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