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침체의 그림자 속, 제주 경제의 방향을 묻다
입력 : 2025. 12. 15(월) 21: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한라일보] 최근 대한민국 경제 전반이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는 체감은 수도권뿐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제주 경제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최근의 고물가·고금리 상황은 도민의 일상과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제주도의 문제는 경제 침체가 단순한 경기 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는 외부 변수에 취약하며, 계절에 따라 소득이 크게 달라지는 불안정한 고용 환경을 고착화시켜 왔다. 여기에 물류비 상승과 생활물가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압박은 육지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제주 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관광 회복에만 기대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관광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농수산업과 연계한 1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청년과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산업 유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한 개발 중심의 성장 논리보다는 지역 내 소비와 소득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지속가능성과 도민 삶의 안정을 중심에 두는 경제 전략이야말로 불확실한 시대 속 제주가 선택해야 할 길이다. <홍민수 한라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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