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농업데이터로 미래 농정을 설계하다
입력 : 2025. 12. 16(화) 01: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한라일보] 제주도는 최근 드론 기반의 정밀 농업통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내 농경지 5만6000㏊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배면적 조사를 시작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두 차례의 드론 항공촬영, 2중 교차검수, 현장답사까지 병행하는 방식으로 통계의 정확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드론 관측 결과는 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마늘 등 제주 주력 품목의 수급안정 대책 마련에 직접적인 근거가 된다. 생산량 변동과 가격 불안정이 반복되는 구조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필수가 됐으며, 정확한 통계는 농업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시장대응력을 강화하는 핵심자산이 됐다.

앞으로의 데이터 전략은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제주전역을 동일하게 반복 촬영하는 방식보다 주산지 특성을 반영한 표본구 설계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동부 지역은 월동무, 당근, 서부지역은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마늘 등 품목별 집적도가 뚜렷한 만큼 대표성을 갖춘 표본구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연중 촬영 분석하면 비용과 시간은 줄이면서도 높은 정확도의 예측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기후변화로 인해 주산지와 재배품목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기존의 정태적 통계만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드론, 위성영상, 현장 데이터 등을 결합한 동적 관측체계를 구축해 변화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강창훈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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