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요즘도 결핵이 있나요?
입력 : 2026. 05. 04(월) 00:00
강혜수 hl@ihalla.com
[한라일보] 의료기술 발전으로 결핵은 '과거의 유물'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결핵 있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묻는 분들을 마주한다. 하지만 지표는 다르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2위로, 결핵은 코로나19를 제외한 국내 법정감염병 가운데 사망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우리를 위협한다. 결핵 예방을 가로막는 장벽은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함이다. 이는 적절한 검진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제주보건소는 결핵 방지를 위해 역학 조사와 결핵 환자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잠복 결핵감염 검진에 집중하고 있다. 잠복 결핵감염은 몸속에 결핵균이 있지만 아직 발병하지 않아 증상과 전염력이 없는 '발병 전 단계'를 말한다. 당장 아프지 않아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65세 이상 노인은 결핵 고위험군이다. 제주보건소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매년 1회 무료 결핵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현장이 곧 보건소'라는 마음으로 대한결핵협회 검진 차량과 함께 마을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검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만약 결핵이 확인되더라도 국가가 치료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 없이 완치할 수 있다.

결핵의 대표적인 신호는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다. 가래, 발열, 수면 중 식은땀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여기지 말고, 반드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길 바란다. <강혜수 제주보건소 감염예방의약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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