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수율 향상 없이 막대한 예산만 퍼붓나
입력 : 2021. 11. 11(목) 00:00
제주지역 상수도 유수율이 매우 낮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 중에서 요금 수입으로 받아들인 비율을 말한다. 때문에 유수율이 높을수록 누수된 수돗물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런데 제주도가 수천억원을 들여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가 공개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종합감사 결과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402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유수율은 2016년 44.5%에서 지난해 48.9%로 4.4%p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하수도본부는 2020년까지 상수도 유수율을 7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또 2025년까지 2513억원을 투자해 유수율을 85%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감사위는 이처럼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더라도 목표 유수율 달성은 물론 유수율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감사위 감사 결과를 보면 제주도가 유수율 개선사업을 왜 추진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형편 없기 때문이다. 5년동안 14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고작 4% 올리는데 불과해서 그렇다. 이 얼마나 초라한 실적인가. 결과적으로 거의 효과도 없는 유수율 개선에 엄청난 예산만 쏟아부은 셈이다. 줄줄 새는 수돗물을 줄이는 유수율도 향상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상수도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 손쉬운 상수도 요금 인상으로 때우는 것이다. 이참에 제주도의 유수율 개선사업을 제대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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