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일흔의 창 너머로 본 삶의 윤슬… 정영자 '틈새에서 문득'
입력 : 2025. 10. 31(금) 01:00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한라일보] 2012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서귀포 출신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일흔에 만나는 52개의 창'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작가가 일흔둘의 세월을 돌아보며 일상, 예술, 자연의 소소한 틈새에서 건져 올린 52편의 사색을 담았다.

작가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제주헤럴드'에 연재했던 글들을 중심으로 총 5부에 걸쳐 글을 엮었다. 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미술과 음악에 대한 깊은 안목과 풍부한 감상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로트렉, 베르메르 같은 화가부터 쇼팽, 멘델스존 같은 음악가의 이야기가 삶의 전반에 스며들어 보편적인 미학으로 확장된다.

책 전반에 흐르는 차분하고 정갈한 어조와 담담한 소회는 독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적시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사색은 아름다운 지혜를 보여주며, 당당한 황혼의 미래를 독자에게 제시한다. 한그루.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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