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시간이 머문 제주와 북쪽 숲의 아오모리
입력 : 2025. 12. 15(월) 14:25수정 : 2025. 12. 15(월) 14:32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가가
제주-아오모리 국제교류전 '바람과 숲의 대화'
16일 개막... 내년 3월 15일까지 73일간 전시
나라 요시토모 등 29명 참여 작품 125점 선봬
16일 개막... 내년 3월 15일까지 73일간 전시
나라 요시토모 등 29명 참여 작품 125점 선봬

김수남 작 \'제주도 영등굿\'
[한라일보] 제주와 일본 아오모리의 예술이 한자리에 모여 자연과 역사, 기억을 매개로 대화를 나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6일 제주-아오모리 국제교류전 '바람과 숲의 대화'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와 아오모리 작가 29명의 작품 125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제주도립미술관 4개 전시실에서 내년 3월 15일까지 73일간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일본 아오모리현은 2011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2016년 자매도시 관계를 맺었으며, 2018년부터는 어린이 미술교류사업을 중심으로 문화 교류를 이어왔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교류는 2023년 재개됐고, 이번 전시는 양 지역 대표 공립미술관이 각 지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본격 소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내년은 제주와 아오모리 자매도시 결연 10주년을 앞둔 시점으로, 이번 전시는 두지역이 지닌 서로 다른 자연과 역사 속에서 공통의 감각을 예술로 풀어 내는 장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모두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제주와 아오모리 예술가의 교류 이야기'에서는 일본 근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오노 타다아키라와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을 소개하고, 이들과 예술적 교감을 나눴던 한국 작가 최영림과 장리석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 '북쪽과 남쪽 변방에서 태어난 예술'은 중앙에서 떨어진 '변방성'이라는 공통점에 주목한다. 제주의 섬과 아오모리의 변방성은 고유한 전통과 개성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토대가 됐고, 동시에 바다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길목이 됐다. 이 섹션에서는 서로 다른 풍광과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동질성을 탐색한다.
세 번째 섹션 '나라 요시토모와 제주의 그녀들:얼굴 너머의 얼굴, 살아있는 초상들'에서는 아오모리 출신의 세계적 작가 나라 요시토모와 제주 출신 작가 안소희, 양정임의 인물 작업을 나란히 소개한다. 세 작가의 인물은 단순한 초상을 넘어, 시대와 사회, 개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 읽힌다.
네 번째 섹션 '제주-아오모리 양 지역 창작자의 미래와 시간의 씨앗'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두 지역 예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아오모리에서 성장한 한이슈와 제주 작가 이지유, 부지현은 섬과 바다, 지역성과 세계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마지막 섹션 '기억의 풍경:사진가의 눈으로 포착한 아오모리와 제주'는 사진을 통해 지역의 시간을 기록한다. 1950~1970년대 아오모리를 담아낸 일본 사진가 코지마 이치로와 키타이 카즈오, 그리고 제주를 기록해온 고영일과 김수남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사진이 지닌 기록과 증언의 힘을 보여준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시간이 머문 땅' 제주와 '북쪽의 숲' 아오모리의 서로 다른 풍광과 역사 속에서 새로운 동질성과 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라면서 "서로 다른 지역의 예술을 통해 하나의 자연과 하나의 세계를 새롭게 상상해 보고, 그 대화의 한가운데서 자신만의 바람과 숲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일본 유명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번 전시는 제주와 아오모리 작가 29명의 작품 125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제주도립미술관 4개 전시실에서 내년 3월 15일까지 73일간 열린다.
![]() |
| 김택화 작 '초가' |
첫 번째 섹션 '제주와 아오모리 예술가의 교류 이야기'에서는 일본 근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오노 타다아키라와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을 소개하고, 이들과 예술적 교감을 나눴던 한국 작가 최영림과 장리석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 '북쪽과 남쪽 변방에서 태어난 예술'은 중앙에서 떨어진 '변방성'이라는 공통점에 주목한다. 제주의 섬과 아오모리의 변방성은 고유한 전통과 개성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토대가 됐고, 동시에 바다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길목이 됐다. 이 섹션에서는 서로 다른 풍광과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동질성을 탐색한다.
세 번째 섹션 '나라 요시토모와 제주의 그녀들:얼굴 너머의 얼굴, 살아있는 초상들'에서는 아오모리 출신의 세계적 작가 나라 요시토모와 제주 출신 작가 안소희, 양정임의 인물 작업을 나란히 소개한다. 세 작가의 인물은 단순한 초상을 넘어, 시대와 사회, 개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 읽힌다.
네 번째 섹션 '제주-아오모리 양 지역 창작자의 미래와 시간의 씨앗'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두 지역 예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아오모리에서 성장한 한이슈와 제주 작가 이지유, 부지현은 섬과 바다, 지역성과 세계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마지막 섹션 '기억의 풍경:사진가의 눈으로 포착한 아오모리와 제주'는 사진을 통해 지역의 시간을 기록한다. 1950~1970년대 아오모리를 담아낸 일본 사진가 코지마 이치로와 키타이 카즈오, 그리고 제주를 기록해온 고영일과 김수남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사진이 지닌 기록과 증언의 힘을 보여준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시간이 머문 땅' 제주와 '북쪽의 숲' 아오모리의 서로 다른 풍광과 역사 속에서 새로운 동질성과 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라면서 "서로 다른 지역의 예술을 통해 하나의 자연과 하나의 세계를 새롭게 상상해 보고, 그 대화의 한가운데서 자신만의 바람과 숲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일본 유명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 |
| 백광익 작 '오름위에서 부는 바람' |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