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기본 검진의 가치... 소변·혈액 속에 '10년 건강' 담겼다
입력 : 2026. 04. 07(화) 01:00
윤현영 hl@ihalla.com
[한라일보] 매년 4월 7일은 세계보건의 날이다. 건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지만, 사실 건강은 특별한 날에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삶의 기본 요소다. 특히 질병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강검진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결과지에서 정상 여부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건강검진의 진짜 목적은 현재 질병을 발견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위험 신호를 미리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있다. 특히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같은 기본 검진 항목은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혈당, 콜레스테롤, 간 기능 수치 등은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간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소변검사는 신장질환, 요로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이상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 수치의 작은 변화만으로 질병의 시작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 검진의 의미는 매우 크다.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살펴보면 상당수의 수검자들이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겉으로 건강해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만성질환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혈액과 소변 수치가 먼저 변하게 된다.

특히 만성질환은 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식습관,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수치를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결과에 맞춰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검진 결과표를 단순히 정상과 이상으로만 구분해 볼 것이 아니라, 매년 수치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추이를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복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면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나 간 수치 역시 정상 범위 안에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건강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예방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건강검진에서 시작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리는 흔히 아플 때 병원을 찾지만,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프기 전에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소변 한 컵과 혈액 한 튜브로 확인하는 기본 건강검진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건강관리 방법이다.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리지만, 지키는 일은 오랜 시간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라는 작은 실천이 모이면 앞으로의 10년, 20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건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윤현영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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