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혈액 수급 비상, 사랑의 헌혈 동참할 때
입력 : 2021. 08. 25(수) 00:00
제주지역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혈액 수급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높은 4단계로 격상되면서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덩달아 줄어든 탓이 크다. 게다가 방학을 맞은데다 일부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단체헌혈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이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도내 고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단체헌혈 예정이던 고등학교 5곳이 취소했다. 여기에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헌혈자도 평소(120~130명)보다 20% 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현재 도내 혈액 재고량은 7일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는 섬지역 특성상 7~9일분의 혈액이 있어야 적정보유량으로 본다. 앞으로도 헌혈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응급수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피가 모자라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에 따른 단계를 보면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으로 분류한다. 현재 7일분의 혈액이 남아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제주지역의 경우 혈액 보유량이 불안한 것은 분명하다. 평상시와 달리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헌혈을 기피하거나 위축되는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그렇다. 특히 헌혈 참여 비중이 가장 많은 20~30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처럼 난관에 처한만큼 헌혈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체물질도 없잖은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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