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계부채·자영업자 이자부담 우려된다
입력 : 2021. 08. 31(화) 00:00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시작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인 연 0.5%로 유지했던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이 서서히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와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적잖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p 올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번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30일 예·적금 금리를 0.2~0.3%p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바로 다음달 1일부터 0.05~0.25%p 올릴 계획이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분을 점차 수신금리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차를 두고 개인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대출금리가 오르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데 있다. 추가 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10월과 11월 두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가계빚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6월 기준 제주지역의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17조2976억원에 달하고 있어서다. 가계빚만이 문제가 아니다. 자영업자의 사정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만만찮아서 더 그렇다. 거듭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정상적인 영업을 거의 못하고 있으니 오죽하겠는가. 빚으로 연명하는 자영업자들이 떠안아야 할 이자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이들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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