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악화일로’ 서부권 지하수 오염, 걱정 크다
입력 : 2021. 09. 01(수) 00:00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실태가 '악화일로'로 심각한 우려다. 이미 제기된지 오래된 서부권 지하수 오염은 토양과 물의 오염에다 도민들의 불안, 청정제주 이미지 훼손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행정은 오염 원인과 실태를 파악하면서도 여태 설득력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않아 오염을 키운다는 의심마져 받고 있다.

도와 농어촌공사제주본부가 최근 밝힌 '지하수 관정내 질산성질소 오염도 평가' 결과 질산성질소 오염도 지수 최대값인 108점에 가까운 100점 초과 관정으로 61개소를 밝혀냈다. 해당 관정은 대정유역 57공, 한경유역 4공으로 모두 서부지역에 있다.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대표 유해 무기물질인 질산성질소 농도가 도내 가장 넓은 농경지 면적을 지닌 대정·한경지역에 과다한 화학비료 사용으로 높아져 토지와 지하수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그간 서부권 지하수 오염은 줄곧 제기돼 상황을 악화시켜 왔다. 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상반기 한림 한경 애월지역 관정서 병원성 세균과 질산성질소 기준치 초과 검출로 문제된 바 있다. 특히 한림지역은 2019년 농업용 생활용(개인) 관정과 먹는물용 공공관정 대상 전수조사결과 해발 200m 이하 대부분 지역서 높은 오염치를 보였다.

주 오염원은 화학비료 과다시비, 양돈장 배출분뇨로 지목된 지 오래다. 농가의 화학비료 과다 사용을 막도록 작물별 표준 사용량 준수나, 친환경 비료 사용량을 늘리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양돈 밀집지역인 한림읍 중심의 축산폐수 문제도 더욱 강화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지하수 오염문제 해결없이 청정제주 미래를 논할 수 없다. 행정은 매년 실태조사에 머물지 말고, 이행가능한 구체적인 오염방지 대책들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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