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터진 수돗물 이물질, 이대론 안된다
입력 : 2021. 10. 07(목) 00:00
삼다수의 고장 제주서 수돗물 이물질 사태가 계속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과 올해 초에 이어 최근에도 다시 이물질이 나와 물관리 행정의 ‘난맥상’ 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도가 매년 상수도 수질검사로 ‘안전’하다는 결과를 내세우지만 현장에선 연이은 유충이나 이물질 발견사례로 수돗물 불신을 고조시키는 현실에서다. 행정이 더 이상 ‘사후약방문’식 처방에 머물러선 안될 상황이다.

최근 수돗물 이물질은 서귀포시 관내 학교에서 발견됐다. 지난달까지 초등학교 4개교가 이물질을 발견, 신고한 것이다. 서귀포교육지원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 과거 유충발견으로 난리를 겪었던 강정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14개교 전체의 수질검사를 5일 상하수도본부에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어린이들이 먹고 마시는 급식과 식수에 대한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국 최고의 먹는물 청정지역 제주의 수돗물 이물질 사태는 작년이후 연속 발생한다는 데 그 심각성을 더한다. 작년 10월 강정정수장 계통의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 발견에 이어 올 2월 보목동서도 유충의심 개체 신고로 한 바탕 소동을 겪었다. 당시 도지사 공식 사과에다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한 이물질 사고 현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상수도행정이 이물질 사태로 사회 문제화된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수동적 대응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도민들이 수돗물을 신뢰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선도적인 물행정을 보여야 한다. 도민 10가구중 6가구가 수돗물을 안먹고, 생수를 사용한다는 통계 결과는 행정의 환골탈태 필요성을 강력 제기한다. 이미 깔따구 유충사고 민관합동 정밀조사반서 시설 노후화에다 운영관리 전문성부족까지 거론된 마당이다. 상수도행정의 전면 쇄신은 더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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