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년 준비 끝 국내 최초 싱가포르에 수출
입력 : 2025. 11. 02(일) 17:55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가가
싱가포르, 제주 소고기·돼지고기 수출작업장 4곳 승인
국내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획득, 현지실사 거쳐
오 지사 "APEC 개최 지역 경제 실질적 혜택 이어져"
국내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획득, 현지실사 거쳐
오 지사 "APEC 개최 지역 경제 실질적 혜택 이어져"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3년 간의 준비 끝에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에 축산물(한우·돼지고기) 수출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청정 환경과 과학적 방역 시스템을 갖춘 제주 축산물의 경쟁력이 국제 무대에서 입증됐다는 평가다.
2일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총리가 '제주산 한우고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을 공식 합의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국내에서 유일한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산 축산물 수출을 직접 의제로 다루며 적극 지원해 준 덕분에 거둔 성과라며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제주도는 이날 싱가포르식품청(SFA)이 제주 수출작업장 4곳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을 받은 곳은 제주축산농협 축산물공판장(도축장), 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 축산물종합유통센터(도축장), 서귀포시축협 산지육가공공장(가공장), 대한에프엔비(가공장) 4곳이다. 도축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 체계를 갖췄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위생·검역 기준이 가장 엄격한 국가로 꼽힌다. 축산물 수입 전제조건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요구한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9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인증을 획득했고,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SFA 현지실사를 거쳐 2개월 만에 제주 수출작업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3년 가까운 준비 끝에 나왔다. 제주도는 2023년 1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경제교류단의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수출 전략을 가동해 왔다.
제주와 싱가포르 업체 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민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오영훈 제주도지사 명의 서한을 발송해 지방정부 차원의 의지를 전달했다.
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농협중앙회·제주축산업협동조합·서귀포시축산업협동조합·제주양돈농협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수출입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수출업체들은 위생 설비와 시스템을 대폭 보강했으며, 민관 합동으로 SFA 실사에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
제주도는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은 방역 체계의 우수성을, 까다로운 위생 기준 통과는 품질 관리 능력을 각각 인정받은 결과"라며 "제주 축산업이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싱가포르 수출 성과는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산 축산물 수출 합의를 이끈 이재명 대통령과 농식품부 등 부처 관계자들, 제주에서 글로벌 축산방역 기준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제주도 축산업 관계자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이 지역경제 현장에까지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된 것은 청정 환경과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축산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로써 제주도는 국내에서 유일한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산 축산물 수출을 직접 의제로 다루며 적극 지원해 준 덕분에 거둔 성과라며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제주도는 이날 싱가포르식품청(SFA)이 제주 수출작업장 4곳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을 받은 곳은 제주축산농협 축산물공판장(도축장), 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 축산물종합유통센터(도축장), 서귀포시축협 산지육가공공장(가공장), 대한에프엔비(가공장) 4곳이다. 도축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 체계를 갖췄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위생·검역 기준이 가장 엄격한 국가로 꼽힌다. 축산물 수입 전제조건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요구한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9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인증을 획득했고,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SFA 현지실사를 거쳐 2개월 만에 제주 수출작업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3년 가까운 준비 끝에 나왔다. 제주도는 2023년 1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경제교류단의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수출 전략을 가동해 왔다.
제주와 싱가포르 업체 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민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오영훈 제주도지사 명의 서한을 발송해 지방정부 차원의 의지를 전달했다.
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농협중앙회·제주축산업협동조합·서귀포시축산업협동조합·제주양돈농협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수출입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수출업체들은 위생 설비와 시스템을 대폭 보강했으며, 민관 합동으로 SFA 실사에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
제주도는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은 방역 체계의 우수성을, 까다로운 위생 기준 통과는 품질 관리 능력을 각각 인정받은 결과"라며 "제주 축산업이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싱가포르 수출 성과는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산 축산물 수출 합의를 이끈 이재명 대통령과 농식품부 등 부처 관계자들, 제주에서 글로벌 축산방역 기준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제주도 축산업 관계자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이 지역경제 현장에까지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된 것은 청정 환경과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축산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관련기사 |
제주산 쇠고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 길 열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