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에 특수교육원이 꼭 필요합니다”
입력 : 2025. 11. 17(월) 01: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한라일보] 필자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이자, 발달장애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의 길을 만들어가는 '행복하게 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장이다.

요즘 제주 곳곳에서 '특수교육원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가 헌신으로 현장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그 노력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기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약 2177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1690명에서 매년 늘어 특수학급과 학교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교사들은 수업 외의 행정과 돌봄 업무까지 감당하게 됐다.

더구나 제주에는 특수교육학과가 없어 교사 수급의 한계가 있다. 교사들이 대부분 타지에서 임용되지만 정착이 쉽지 않아 잦은 이동이 반복돼 교육의 연속성이 깨지게 된다.

'제주특수교육원'의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특수교육원은 교사에게는 전문 연수와 연구의 장이,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교육과 개별화교육 지원이,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발달을 함께 이해하고 지원하는 배움터가 될 것이다.

특수교육원은 장애학생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이곳에서 이뤄질 연구와 교육, 문화 프로그램은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다.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확산되고, 함께 배우고 살아가는 통합사회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제주특수교육원이 세워져 모두의 배움이 가능하고 함께 성장하는 제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덕화 행복하게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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