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안전도시 역행하는 교통안전지수
입력 : 2025. 11. 17(월) 00:00
[한라일보]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그런데 제주의 교통안전 수준이 전국 하위권에 속해 교통안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통안전지수는 인구 규모나 도로 연장 등 교통 여건의 차이를 고려해 4개 그룹으로 나눠 A부터 E까지 5등급으로 평가한다. 점수와 등급이 높을수록 안전도가 높다. 평가 결과 서귀포시의 교통안전지수는 72.32점으로 가장 낮은 E등급이다. 인구 30만명 미만 시 49개 지자체 중 47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교통안전의 취약을 방증하고 있다. 교통사고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110건이다. 23명이 사망하고 1684명이 다쳤다. 제주시의 교통안전지수도 71.44점으로 D등급이다. 인구 30만명 이상 시 29개 지자체 중 20위에 해당한다. 교통사고 2853건이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4060명이 다쳤다.

제주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공인받은 국제안전도시다. 안전도시는 그 지역사회 시민들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도시로 정의된다. 하지만 제주의 교통안전이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안전도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제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535건이다. 이로 인해 24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600건이 넘는 무면허 운전 사고도 발생해 870명의 사상자를 냈다. 교통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인 만큼 도민들의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 함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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